감정의 역사 – 시대가 만든 감정들(5부)-공포와 통치
공포와 통치 – 감정은 어떻게 지배되는가
무서워야 복종한다?
“공포는 가장 오래가는 감정이다.”
통치자는 언제나 국민을 사랑받기보다 두려움의 대상으로 남기를 원해 왔습니다.
공포는 행동을 통제하고, 의심을 억누르며, 질서를 유지하는 강력한 정치 감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포가 어떻게 제도화되고 시스템 속에 작동해 왔는가를 살펴보며,
감정이 곧 지배의 도구가 되는 구조를 이해해봅니다.
👑 고대와 중세 – 공포는 신과 왕의 무기
- 고대 제국들: 처벌과 전시된 폭력으로 공포 통치
- 로마: “공포를 만들어낸 자가 질서를 유지한다.”
- 중세 교회: 지옥의 형벌을 통해 종교적 복종 유도
⚖️ 공포는 단지 위협이 아니라, 정당한 권위의 시각적 연출로 활용되었습니다.
“사랑은 선택이지만, 공포는 강제된다.”
📜 근대 국가 – 공포의 제도화
- 홉스: 리바이어던 국가 → 인간의 공포를 바탕으로 한 통치 계약
- 루이 14세: 절대왕정의 웅장한 건축과 군기 = 위압적 감정 연출
- 프랑스혁명기: ‘공포정치(Reign of Terror)’ → 공포 자체가 혁명의 수단
📌 감정은 정치가 조직할 수 있는 구조물이 되었고,
‘공포를 연출하는 방식’이 권력의 정교함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 현대 사회 – 공포는 시스템이 된다
- 전체주의 국가: 감시, 밀고, 숙청 = 사회적 공포의 일상화
- 테러와 반테러: 공포는 이데올로기의 무기
- 코로나19 팬데믹: 감염의 공포가 정책과 사회 분위기를 결정
🔍 현대의 공포는 직접적이지 않지만,
오히려 더 정교하고 구조적으로 퍼져 있습니다.
📺 미디어와 공포 – 감정의 프레이밍
- 언론: 특정 공포(범죄, 전염병, 외국인)에 집중 → 감정 조작
- 정치 광고: 공포를 자극해 반사적 반응 유도
- 영화와 게임: 상업적 공포 소비의 일상화
📉 “무엇을 무서워할지 정해주는 사회.”
→ 감정은 이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설계된 감정 경험으로 변모합니다.
맺음말: 공포의 주체가 되는 법
공포는 본능이지만,
그 감정이 누구에 의해 유도되고,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를 인식할 때
우리는 비로소 공포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공포는 당신을 지배할 수 있지만,
공포를 아는 당신은 지배당하지 않는다.”
다음 편에서는 시리즈 마지막으로,
**“감정의 미래 – 알고리즘, 감정노동, 디지털 시대의 감정 구조”**를 다룹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 Michel Foucault, 《Discipline and Punish》
- Thomas Hobbes, 《Leviathan》
- 마사 누스바움, 《감정의 정치학》
- Judith Butler, 《Frames of War》
- EBS 시사인문 <감정의 권력화>
감정의 역사 – 시대가 만든 감정들(6부)-감정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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