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의 철학 –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것들에 대하여(5부)-바쁜건 미덕 인가?
⏰ 너무 바쁜 건 미덕인가
– 시간 자본주의와 생산성 신화
“요즘 너무 바빠서…”라는 말의 의미
우리는 바쁜 사람을 유능한 사람으로 여깁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그래도 일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말하죠.
그러나 그 말 안에는,
‘바쁨이 곧 존재의 증거’라는 신념이 들어 있습니다.
“나는 바쁘다, 고로 존재한다.”
하지만 그 바쁨은 정말 우리의 시간인가?
🧠 바쁨은 어떻게 ‘덕목’이 되었는가?
고대 철학자들은 한가로움을 미덕으로 여겼습니다.
- 아리스토텔레스: “관조의 시간은 최고의 삶이다.”
- 중세 수도사들: 기도와 사색이 삶의 중심
반면, 근대 자본주의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 벤저민 프랭클린: “Time is money.”
- 산업화: 시계 중심의 공장 시스템 → 분 단위 생산성 추구
📉 우리는 더는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일정표에 적힌 사람’이 되었다.
📊 시간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시간 자본주의 | 시간을 효율성의 단위로 환산하는 체계 |
자기계발주의 | ‘자기 관리’는 미덕, ‘쉼’은 게으름 |
무한 생산 욕망 | 쉴 틈 없이 스스로를 채찍질 |
성과 중독 | 나의 가치는 곧 나의 일정량 |
🎯 바쁨은 더 이상 수단이 아니라
정체성이 되고 있다.
🤖 디지털 시대의 ‘비가시적 바쁨’
- 업무는 끝났는데 카톡은 계속 울림
- 출근 안 했는데 이메일 체크
- 퇴근 후에도 자기계발 콘텐츠 소비
→ ‘쉴 때조차 쉼을 계획해야 하는 삶’
🧠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현대인은 가장 바쁠 때도, 자신이 충분히 바쁘지 않다고 느낀다.”
🧘♀️ 바쁨의 저항은 가능한가?
- 의도적 무계획: 주말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
- 슬로우 라이프: 느림을 미덕으로 삼기
- 비생산의 시간을 존재의 시간으로 전환하기
📌 내 시간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첫걸음은
바쁨을 자랑하지 않는 것이다.
맺음말: 당신은 얼마나 바빠야 ‘충분히 존재’하는가?
바쁘다는 것은 일이 많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을 잊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 시간을 쪼개고,
그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 ‘알람’을 설정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것은
일정표에 없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입니다.
사유 과제 – 나는 나의 시간에서 주인인가?
- 나는 내 일정 중에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몇 개인가?
- 나는 쉬는 시간에 쉬고 있는가, 혹은 또 다른 ‘성과’를 만들고 있는가?
- 나는 바쁨 속에서 ‘나’를 지우고 있지 않은가?
다음 편 예고
6부: 퇴근 후의 공허함 – 역할 해제와 정체성의 진공 상태
참고문헌 및 자료
- 조르조 아감벤, 《시간과 역사》
- 애덤 그랜트, 《기브 앤 테이크》
- 김현경, 《존재의 이유》
- EBS <바쁜 당신에게> 다큐 시리즈
- The Guardian: “The Productivity Trap”
일상 속의 철학 –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것들에 대하여(6부)-퇴근 후의 공허함
일상 속의 철학 –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것들에 대하여(6부)-퇴근 후의 공허함
🌙 퇴근 후의 공허함– 역할 해제와 정체성의 진공 상태🏠 집에 돌아온 당신,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하루 종일 일하고, 사람들과 부대끼고,할 일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집에 돌아오자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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