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이야기

일상 속의 철학 –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것들에 대하여(6부)-퇴근 후의 공허함

뭔일이고 2025. 5. 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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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의 공허함

– 역할 해제와 정체성의 진공 상태


🏠 집에 돌아온 당신,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

하루 종일 일하고, 사람들과 부대끼고,
할 일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돌아오자 느껴지는 이상한 허전함.

📉 “해야 할 일은 없는데,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그 공허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 ‘일하는 나’가 사라지면, 나는 누구인가?

철학자 한병철은 현대인을
**“성과 주체(performance subject)”**라고 부릅니다.

  • 사회적 역할에 맞춰
  • 일터에서 기능하고
  •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때
    자신의 존재 의미를 느끼는 구조.

그러나 퇴근 후,
그 역할이 사라진 순간 우리는 정체성의 공백을 맞이합니다.


📦 ‘나’는 직무인가, 인간인가?

근무 중 ‘나’퇴근 후 ‘나’
계획이 있고, 시간표가 있다 목표가 사라지고, 시간은 흘러간다
이름 대신 직책으로 불린다 이름으로도 불리지 않는다
누군가와 계속 연결되어 있다 갑자기 고립된다
 

📌 우리는 일을 통해 존재를 증명하고,
일이 끝나면 자아도 잠시 꺼내두는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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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허함은 ‘정체성’의 과잉에 대한 반작용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공허함은 단순히 “할 게 없어서”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나의 정체성 대부분이 외부 기준에 맞춰져 있었을 때” 생기는 불균형이라고.

  • 사회적 역할에 익숙할수록
  • 휴식이 무기력으로 느껴진다

🎯 공허함은 ‘나’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는 징후다.


🧘‍♀️ 퇴근 후 공허함을 마주하는 법

  • 무의미함에 머물기: 반드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필요 없다
  • 역할 없는 ‘나’를 연습하기: 조용히 책을 읽거나, 멍 때리기
  • 외부 시선 없는 시간 만들기: SNS, 채팅, 회신에서 벗어나기

📖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말했다.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순간이 온다면,
그때야말로 진짜 ‘나’가 깨어난 것이다.”


맺음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는 존재한다

퇴근 후의 공허함은
내가 역할이 아니라 존재임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 불안정함을 피하려 하지 말고,
그 안에 머물며, 나라는 공간을 천천히 채워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유 과제 – 퇴근 후의 나는 누구인가?

  • 일 외의 나를 어떻게 불러줄 수 있을까?
  •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나에게 붙는 감정은?
  • 나는 ‘존재하는 나’를 위해 어떤 시간을 준비할 수 있을까?

다음 편 예고

7부: 잠들지 못하는 밤 – 불안, 고독, 인간 실존의 깊이


참고문헌 및 자료

  • 한병철, 《피로사회》
  • 박홍순, 《퇴근 후에도 나를 사랑하기》
  • 마르틴 부버, 《나와 너》
  • The New Yorker: <Post-Work Identity Crisis>
  • EBS 다큐 <일과 삶의 균형, 그 빈틈에 대하여>

일상 속의 철학 –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것들에 대하여(7부)-잠들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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