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시간 여행(13부)-페스트
🦠 책으로 시간 여행 13편: 『페스트』 – 재난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과 공동체의 민낯
서론: 우리가 마주한 재난은 과연 처음일까?
『페스트』는 알베르 카뮈가 1947년에 발표한 소설로, 알제리의 오랑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발생한 페스트를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지 전염병의 서사가 아닙니다.
전염병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선택, 공동체의 윤리를 철학적으로 조명한 작품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우리가 다시 이 책을 꺼내 읽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본론: 『페스트』가 던지는 질문 세 가지
1.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소설 속 시민들은 페스트 초기에 부정, 무관심, 음모론 등으로 현실을 회피합니다.
하지만 재난이 지속되자 결국 도움, 공감, 연대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변화해 갑니다.
“페스트가 사람들에게 가르쳐준 것은, 인간에게는 무엇보다도 성실함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 본문 중
2.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저항
주인공 리외 박사는 영웅이 아닙니다.
그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묵묵히 환자들을 치료합니다.
이러한 **‘일상의 윤리’와 ‘소극적 저항’**이 오히려 더 깊은 감동을 줍니다.
- “죽음을 막을 수는 없지만, 고통을 줄이려는 노력은 멈출 수 없다.”
3. 페스트는 끝났는가?
카뮈는 소설의 마지막에서 경고합니다.
“페스트균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언제든 다시 나타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단지 질병이 아니라, 전체주의, 무관심, 폭력, 혐오 같은 사회적 전염병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지금도 계속되는 ‘윤리적 전염병’에 대한 경고장입니다.
결론: ‘평범함’이 세상을 지키는 방식
『페스트』는 거창한 영웅담이 아닙니다.
그 대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재난이 지나간 후 남는 것은 소리 없는 희생과 고통에 대한 기억이며, 우리는 이를 잊지 않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다음 편 예고
📌 14편: 『모모』 – 시간을 빼앗기는 시대, 진짜 삶을 되찾는 법
미하엘 엔데의 철학 동화를 통해, ‘시간’이라는 자원과 인간 존재의 가치에 대해 사유합니다.
참고문헌
- Camus, Albert. La Peste. (1947)
- 책세상. (2009). 『페스트』 한국어판
- Albert Camus Society. (2020). Pestilence and Moral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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